

열대나라 이곳 필리핀 은 6월부터는 우기시즌 으로 통한다
우기시즌 이라고 해서 항상비가오는것은 아니다 다만 스콜성 소나기가 자주내린다
비가오면 외출하기도 귀찮고 살짝 시원해 지기도 해서 집에서 누워서 펑펑쉬면
그게 가장 힐링이 되기도한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올기미도 없고 해서 나홀로 필리핀 앙헬레스 클락 자전거여행 반나절코스 로
떠나보기로 한다.
우리집이 있는 앙헬레스 선셋빌리지 주차장 한켠에 고히 잠들어 있던 자전거를 우선 꺼내어 본다
이 자전거로 말할거 같으면 한때는 고프로 장착하고 여기저기 앙헬레스 클락 을 자주 누볐지만,
요즘은 내가 오토바이 에 맛이 들려서 자전거가 한동안 주차장 한켠에 잠들어 있었다
오랜만에 영접한 자전거는 바퀴에 바람도 꾀 빠져있었고, 오랜 묶은때로 뿌옇게 때가 많이타있었다
자전거 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고 하고 측은해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집밖을 씽씽 달리면 다시 먼지를탈것이 뻔하기에 닦아주지 않고 그냥 타기로 한다.

자전거 혼자타기 출발전 자전거에 앉아서 핸들을 살포시 잡아본다
이 쫀쫀한 핸들 그립감은 여전하다
이제 반나절동안 앙헬레스, 클락 을 거쳐 밤반 에서 마발라캇 까지 자전거여행을 떠날거다
이곳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은 산이 없고 모두 평지 라서 자전거 여행 하기에는 정말 최고 이다.

멋진 자전거를 타고 선셋빌리지 에서 출발 약 30분을 달려 클락 메인게이트를 통과해서 클락내로 들어왔다
필리핀 클락은 이렇게 자전거도로 가 잘 닦여져 있다
오늘이 평일 낮시간 이라서 그런지 자전거타는 사람이 거의보이지 않는다
마치 나홀로 이 자전거도로 를 전세낸 기분이 든다
아름답게 쭉뻗은 자전거도로 에 그끝이 보이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자전거 도로를 보니 힘이빠진다 또 갑자기 덥다 그래도 달려본다.


클락내 자전거도로 를 달리던 도중 갈증이 났다
출발전 시원하게 준비한 물 을 마시기위해 잠시 자전거를 세웠다
준비한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물맛이 정말 마치 라면물 같다
그새 물이 뜨거워졌다
갈증이 더난다...


이곳은 클락내에 자동차 레이싱장과 말을 탈수있는 엘카바요와 5성급호텔 위더스호텔로 갈수있는
교차로가 있는 써클 이다
큰 원형의 이 써클은 차를타고 지나가면 잘 볼수 없지만, 천천히 지나가면 정말 이쁜곳 이다
공기도 맑고 사진도 이쁘게 찍히는곳 이다
이곳에서 난 자동차레이싱장 이 있는곳 으로 빠져나온다.


자전거에 장착되어 있는 블루투스 미니스피커 에서는 연신 댄스곡이 흘러나온다
흘러나오는 댄스곡은 마치 내가 10년전 서울 상봉동 한국관 에서 춤출때가 생각나는 그시절의 노래이다
상봉동 한국관은 좋은곳 이였다
맥주기본 29,000원
부스 양주기본 150,000원
룸 양주기본 260,000원
정도로 기억난다
ㅎㅎㅎㅎ


이 긴다리는 클락 에서 밤반으로 가는 길이다
잘 다니지 않는 뒷길 이다
이 긴다리 아래에는 피나투보화산 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강이되어 흐른다
다리아래 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푸닝온천도 나오게 된다
이곳에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아까 마시던 라면물을 한모금더 마신다.



클락 에서 밤반 으로 빠지던 긴다리를 건너 샛길로 빠져 다리 아래로 내려왔다
지금 이 길은 내가 오늘 처음가보는길 이다
비포장의 이 길의 끝은 마발라캇 시청 으로 연결이 된다
보아하니 차, 오토바이, 사람 이 잘 다니지 않는길 같다
꾀 외진길 이다
오히려 공룡 이나 악어가 있을만해 보이는 외진길 이다
그래도 공기가 정말 맑고 푸릇푸릇 풀냄새가 가득하다
필리핀 은 자전거여행 하기 정말 좋은곳 이다.


외진길 속으로 점점더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보니 그 외진길도 끝이 난다
아름다운 환경은 여전하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외진길이 이제는 제법 선명해 보인다
이런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정말 기분이 좋다
맑은공기도 실컷 마시고 덕분에 머릿속도 평온해 진다
요즘 앙헬레스 인터넷 컴클락이 속도가 매우 느려서 스트레스 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이곳에서 치유되는듯 하다.



좀더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달리니 엄청난 규모의 다리가 공사중 이다
보아하니 이 다리도 클락 에서 밤반, 마발라캇 을 잇는 다리인듯 하다
아직은 다리가 공사중 이지만 완공되면 꾀 멋있을듯 해보인다
자동차 드레그 를 하면 아주 좋을것 같다.


달려오던 외진길을 좀더 달린다
자전거는 외진길을 좋아하는듯 하다 정말 잘 달린다
죄측을 보니 갑자기 호수 가 나온다 저수지 인지, 호수인지 잘 구분은 안갔지만 이것은 호수 이다
구글 로 살펴보니 이곳의 이름은 lake project 이다
아마도 소나 가축의 식수 로 사용하는듯 해보인다
수영이나 낚시는 부적절 해보인다
많은 물을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호수옆 비포장도로 에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단독 사진을 찍어준다
이 자전거는 1년이 넘게 나와 앙헬레스 클락 이곳저곳을 다녀준 자전거 이지만,
아직 사진을 몇장 찍어준적이 없는거 같아서
갑자기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다
저 아이는 약 14개월전 앙헬레스 대학 AU 앞에서 나를만나 그날부터 나와 함께하는 아이 이다
아직은 빵꾸한번 난적없고, 체인한번 빠진적 없는 정말 튼튼하고 속도 안썩이는 정말 맘에드는 아이 이다.


이것은 하천 이나 폐수 가 아니다
1991년 폭발한 그 유명한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에서 흘러나오는 화산수 이다
또 누런것은 흙이 아닌 화산재 와 모래 이다
어디로 흘러가나 했더니 이리로 흘러가고 있나보다
이 화산수를 사이에 두고 강북 과 강남 으로 나뉘다
내가있는 곳은 강북 이며 곧 강남 으로 이동할것 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피나투보화산 에서 흘러나온 이 화산수도 역시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물의 색이 탁해서 보기에는 안좋아 보이나 냄새도 없고 더러운물이 아니다
자전거로 괜히 휙~ 하고 물위를 달려본다.



피나투보화산수 가 흐르는 강 주변에 뚝방 이 잘 되어있다
이제부터는 사람들도 살고 있으며, 작은 구멍가게도 여럿 존재 한다
이제 약 5분만 더 이길을 달리면 마발라캇시청 이 나타난다
시골분위기 에서 이제 완벽한 도시분위기로 바뀌것이다
아쉽다
난 촌놈인가 보다 시골이 좋다.



이곳을 빠져나오니 역시 마발라캇시청 이 나온다
오늘 이길을 처음 자전거 라이딩을한 길이지만 출발전 지도로 미리 다 파악을 하고 왔다
도착지 마발라캇 시청은 온갓 서류 및 행정절차를 위해 많은사람들이 매일 드나드는곳 이다
멋진 동상도 있고, 포장마차 식으로 많은 음식도 판매를 하고있다
오늘 나홀로 떠난 필리핀 클락 자전거여행 은 여기까지 이다
오랫만에 정말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되었고, 젊어졌다
자주자주 이렇게 기분좋은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내일은 b.d.h 패밀리 치킨 먹으러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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